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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생각/London(영국)

런던여행기 (2) - 프리미어리그 보기 (에미레이트 후기)

일단 여행에 대해서 얘기하기전에...


흠 뭐니뭐니 해도 영국가면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두개,
프리미어리그 관람이랑 뮤지컬 관람이다.

영국에서만 보고 보고온 누구나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그 두가지.

런던 일주일 여행다녀오면서 엄청 과소비해서 ㅠ 결국 두가지 다 보고 왔는데, 어떤식으로 진행한지 말해보겠다...



1. 프리미어리그 티켓 예약

프리미어리그티켓은 이제 다소 암표사기가 어려워졌다. 많은 팀들이 시즌권제도를 운영해서, 맴버쉼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은 예매도 못하고, 유명한팀 (ex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에는 맴버쉽이 있어도 원하는 날짜에 티켓을 얻지 못할 정도다.

일단 쇼부봐서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표는 비인기팀의 표이다.

런던을 연고지로 둔 팀이

토트넘, 첼시, 아스날, 풀햄, 찰튼 웨스트햄, 보튼

이정도 있는데.. 비인기 축구경기 티켓은 당일날 가서 사도 될 정도로 한산하다.
하지만 인기팀의 경우는 모두가 맴버쉽을 제도를 운영해서 여행자들에게 골치를 아프게 하는데, 어쨋든 해결하려면 현지인의 도움을 받는 수 밖에 없다.

일단 주변의 시즌권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요청하도록 한다.

물론 이런 방법이 없으니까 인터넷을 해매고 있겠지마는... 네이버에서도 검색하면 한국 공식(?) 암표 싸이트가 있다. 런던에 거주하는 아저씨가 운영하는 것인데, 티켓값이 다소 비싸다. 아스널 vs 미들스브로 경기를 80파운드에 주고 봣었다(약 한화 16만원). 꽤나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실제 티켓 가격도 30파운드 가까이 함으로, 뭐 터무니 없이 비싼가격은 아니다.

예약비+시즌권대여비+티켓비

이렇게 생각하고 맘 편하게 살 수 있다.


여하튼 어느날 어떤경기를 볼것인지를 얘기하면 이메일로 좌석정보를 준다. 어느 좌석에 앉을건지를 물어보고, 그것에 답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는 런던에서 그사람을 봐야된다. 따라서 연락할 방법이 뚜렷하면 좋으니, 꼭 로밍폰을 가져가도록 하자. 괜히 연락이 안되고 해서 놓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로밍폰으로 아저씨께 연락을 드리면 특정위치에서 보자고 한다. 만약 민박이나 숙소가 가까이 있으면 직접 오시기도 한다. 보통 토트넘 역에서 보시는듯?

물론 티켓을 받고나서 주의할점을 입이 마르게 설명해주시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 관광객 티내지마라 : 가방 엄청 큰거 들고가서 사진기 들고 게임시작 한두시간 전부터 서성거리면서 경기장 사진찍고 이러면 경찰이 검사 할 가능성도 있다. 티켓의 주인에 대해서. 이렇게 걸리게 되면 시즌권 바로 말소된다.
- 편안한 차림으로 유니폼 입고가면 더욱 좋다 : 영국사람들은 축구를 정말 응원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주위에서 맥주 한잔 걸치다가 경기 20분전쯤에나 우르르 들어간다.그만큼 편한 느낌으로 들어가는데, 거기서 우물쭈물 관광객 티나는 폼을 하고 있으면 검사를 하겠지.

그러니까 일단 걸리지 않게 조심하라는 얘기다.


어쨋든 난 아스널 경기를 보았으니 에미레이트 구장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더 하겠다.




2. 에미레이트 구장 후기 >ㅁ<




아스널의 홈 구장은 에미레이트 스테디움(Emirates Stadium‎)으로 지은지 얼마 안되서 아주 깔끔하고 거대하다. 6만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나름 초대형이다, 구장 크기만 봐도 정말 축구의 인기, 그 인기에 의한 축구실력을 가질 수 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지하철역을 이용하도록 하는데, 아스널역도 있지만 아주 빨리가서 그 주변에서 시간 때우지 않으면 아스널역으로 갔다가는 껴죽기 쉽상이다. 나는 약 두시간~한시간반 전에가서 그 주변에서 응원도구도 좀 사고 시간때운다고 천천히 했는데, 보통 아스널역으로 안가고, 좀 멀리 있는 Finsbury park역에서 내린다. 뭐 걸어가도 15분정도 거리일듯? 내리면 워낙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구장을 향하는 사람이 많아 길 걱정은 안해도 될꺼다.




 
여기가 바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한마디로 직인다. 진짜로. 이렇게 거대한 구장을 본적이 있던가.

저기 한중간에 적힌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의 글씨가 감동적이기 까지 하다.
이때쯤은 약 경기시작 한시간전쯤이었던 것 같다. 주위에 경찰이 군대군대 있기는 한데,
유니폼도 하나 뽑아서 입었던지라(스포츠 아웃렛같은 곳에 가면 훨씬 싸게 구매 가능).. 유니폼 입고 있으면 그나마 관광객으로 보이지 않을확률이 +20% 된다.




그 이름 거룩하도다 에미레이츠.




경기장이 너무 깔끔하다. 앰블럼이 이토록 깔끔하고 웅장해 보인적이 없었다. 허허허
아 증말 최고 ㅋㅋ

아스널도 맴버쉽제도라 티켓(한국산 암표)를 사게되면 맴버쉽 카드를 준다. 교통카드 처럼 생겼는데, 경기장에 들어갈때, 카드를 넣는 슬롯에 카드를 넣고, 통과표시가 기계에 뜨면 (초록불이 떳었나...) 들어가면 된다. 앞에 사람 하는 것 은근히 잘보고 넣고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지나오길 바란다 ㅋㅋ




파인트 오브 비어 (맥주 단위가 파인트)를 한번 마셔줬다.
내 기억으로는 경기장안에 맥주를 들고 가는 것은... 안되었던 것 같다.
잘은 기억이 안나네...

어쨋든 난 조금 일찍 도착해서 맥주 다 마시고 들어갔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
안에 뭐 특별한 탁자가 있는 것도 아니니, 다 마시고 들어가는게 깔끔할듯?





경기시작!!

역시 파브레가스의 플레이가 두드러진다. 중앙에서의 활동량도 많고, 결정적인 패스를 찌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때 아르샤빈이 한경기에 네골을 퍼붓고나서 며칠후의 경기인데 그때만큼의 쩌는 실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뭐 그래도 확실히 키도 땅달막한게 재빠른 미드필더로서는 손색이 없는 듯...
좀 아쉬운 볼트래핑과 키핑빼고는...



파라노마샷. 일요일 경기라 무려 6만명이 입장했다.
충분히 꽉찬 이 모습을 보라. 하지만 미들스브로와의 경기였으므로 어느정도 승리를 예상했고, 리그에 크게 중요한 경기도 아니였기때문에 확실히 엄청난 생기가 돌지는 않았다ㅠ 좀 아쉬운듯..

다음에 갈때는 빅매치 경기를 꼭 사서 가리라...



결과는 아스널의 2:0 승리~
파브레가스의 엄청난 골 결정력으로 두골을 만들어내고 후반에 교체되었다.
역시 파브레가스 없으면 ㅠ 중앙이 통제가 안되 ㅠ


이러이러 하여. 나의 잊을수 없는 에미레이츠 첫번째 방문기는 끝을 맞이했다.~



요고를 또 먹어줘야 된다. ㅋㅋ 핫도근데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나와서 길 걷다보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노점? 상이 있다.
핫도그가 별미라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출출 하기도 하고 핫도그 하나 집어서 먹자. 가격은 그다지 싸진 않았다... (기억이...)




어쨋든 영국여행가는데 후회없는 여행을 해야 하지 않겠나.
남자라면 꼭 프리미어 리그 정도는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만약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돈 여유가 조금 잇으면 망설이지 말고 티켓을 암표건 자시건 구매하기를 바란다!!! 강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