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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지랖이 넓은 어르신 vs 젊은세대


네이트 판에서 글을 하나 봤다.
나시에 반팔입고 다니던 와중에 백화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어르신들이 혀를 끌끌 차며 훑어보며, 말복 더위에 뭘 입으려 그러냐고 참견하셨는데,

글쓴이는 기분이 개더럽게되서 손도 못씻고 나오고, 개똥피하듯이 피한다는 글이었다.

글을 보면서 충격을 먹었다. 도대체 몇살일까...? 하는 생각도 잠시, 리플들에는 공감한다며 마구 말들이 쏟아졌다. 또 거기에 어르신들에 대해 너무한 것이 아니냐 하니, 네이트판같은데서 그런 말 하는것이 아니라고 답글이 달린다.

요즘은 어르신 공경을 바라기엔 너무 세상이 바뀌었나?

일단 첫째는 오지랖이 넓으신 어르신들이 뭐라 하시면, 웃으면서,
아 네 다음부터는 안그러겠습니다. 말 한마디만 하면 정말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대화를 마칠수 있을 터인데,
그걸 또 가만히 있는데 왜 그러냐, 피해주는것도 아닌데 왜그러냐, 그러면 누가 기분좋고 더 나은 상황으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어른들은 요즘 애들 버릇없다고 생각할테고,
젊은세대들은 또 요즘 어른들 참견하는 것 거슬린다고 투덜댈테고,

도대체 뭐가 나아지는 것일까?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면서 오지랖이 넓으신 어르신들이 눈에 많이 띄기는 한다.

물론 어르신들도, 어린 아이들에게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을 해야하고, 어떠한 말을 하더라도 조심스럽게 해야하겠지. 하지만 그건 조금 바뀐 가치관이다. 예전에도 분명 어르신이 손아랫사람에게 가져야할 예의는 있었으나, 예전의 어르신들 세대에서는 어르신의 말은 따라야 하는 것이었고, 길가다가 모르는 어르신의 충고도 세겨 들어야, 또는 세겨 듣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세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주의가 흘러들어오고, 어른이나 아이나 같은 사람이고 서로가 존중해줘야 하는 사회가 된 것이 아닌가,

마치 이런 개인주의의 가치관들이 선구적이고 진보적인 가치관이라고 이미 모든 사람의 머리에 세겨져버렸지만...

한발 뒤로 물러나 생각하면, 그런 가치관들도 항상 진리는 아니다. 그저 한국이 다른 외부의 영향을 받아서
바뀌었고, 그게 마치 선진문물인것 처럼 무조건 최고라고 외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다시 쉽게 말하면,
어르신들이 살아온 가치관이 지금 세상에 존재하는데,
"지금 세상에서 그런 가치관을 가지지 말라, 모르는 사람이면 참견하지 말라" 등등의 요구도, 오지랖이 넓은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를 이루는 사회가 이미 어르신들을 한편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듯한 기분이든다.


서로 존중하면서 공경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오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