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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생각/공연/행사 후기 생각

양준혁 선수의 은퇴경기를 가다. Blue Blood in NO.10



지난 일요일 9월 19일 SK전은 삼성라이온즈의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 선수 의 은퇴경기었습니다.


서버다운의 시련을 딛고, 겨우 접속을 해서 일반석 구해서 어쨋든 "야구장에는 들어갈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대전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조금 늦은(나름 일찍간다고 하긴했지만) 11시쯤에 도착했는데 허허허허
사람이 허허허허허허허

역시 양준혁 선수라는 말밖에 안나올 정도로
마치 지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5시경긴데...)





경기장 앞을 가니

WOW!!

양준혁 선수 은퇴경기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장 치장,

Blue Blood in NO.10

지금 봐도 소름이 돋는군요...










경기장 외관은 양준혁 선수의 통산 기록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께 간단히 설명드리면 타자가 할수 있는 것중에서 도루빼고는 다 통산기록은 1위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되지 않나 생각되네요...



으아...일생을 다바쳐 야구를 한들, 저런 수치를 누가 감히 낼수 있을까 싶습니다...


덧. 다만 확률로 정해지는 수치들,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은 아무래도 경기생활을 오래할 수록 유지하기 힘든 기록이라 탑은 못하더라도 우수한 기록을 가지고 있지요.











양준혁선수의 선수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입니다.
아마 여기서 포토타임을 하는 것 같았는데, 여기에 줄 서 있기에는시간이 없어서...
발권줄, 3루줄 선다고 벌써 줄서있을 수 있는 사람도 초과한 상태 ㅠ_ㅠ




으흑으흑 ㅠ_ㅠ



이미 여기에 있는 줄도 너무 길었기에... 뭐.. 쩝....어쩔수 없죠.











이제 12시쯤 됐을까... -_- 인산인해입니다. 정말...

자리깔고 텐트깔고.. 아마 어제새벽부터 오신분들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역시 최강삼성의 팬여러분입니다.












아... 정말, 아무도 못깰 저 기록,
그 누구가 저 기록을 깰수있을까요,

하나 아쉬운 건 정말..  여러번의 원치 않는 트레이드 때문에 KIA와  LG에서 뛴 게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김응룡 사장(전감독) 께서 정말 잘 불러주셔서, 다시 삼성에 돌아오게 되었고,
맏형노릇을 하면서 우승을 이끌었었죠.



정말 그건 너무나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응원팀의 덩치, 이모군,

크흐흐 싸움이 많이 날 것 같은 경기장 앞이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이군과 함께라면 ㅋㅋㅋ


드디어 발권 성공!! 무인 발권기 신공을 발휘해서 그나마 빨리 발권을 받은 편이었습니다.
자 이제 3루로 줄서는 곳으로 한번 가볼까?





헉!!








으앜...뭐야 ㅠ







아침 11시에 왔는데도 줄이...
와 진짜 장난 없습니다. ㅠ








 지도로 보면 이정도 거리인데... -_-.. 약 380m정도 된다는 군요,
중간중간에 텐트와 자리때문에 길이가 좀 불려진 면이 있으나,, 11시에 도착했는데도 줄을 저렇게 길게 섰으니...


정말 환장할 노릇입니다.


역시 명경기는 작정하지 않는 이상 쉽지가 않구나... 싶은 생각뿐..







친구 나모씨,


줄은 좀 줄고 있지만, 여전히 더위에 지친 모습...
나도 인상쓰는게 딱 저런 모습이었는데 ㅎ









친구 이모씨 ㅋㅋ
이녀석도 사진을 좋아하기에 이렇게 둘다 들고다녔습니다.
뭐... 나야 -_- 쪼렙이라 부끄러울뿐이지만...

조금 더 가니까 선수 휴게실과 식당인 모양이더라구요,
계속 보고 있으니 선수들이 하나 둘 지나가는데 놓칠수가 있나 ㅎㅎ








꺆 김상수 선수!

역시 젊으면서도 겸손한 선수라 꾸벅꾸벅 인사를 하고 다닙니다 아직은. ㅋㅋ










꺆 박석민 선수!
역시 관록이 느껴지는 손인사 ㅋㅋㅋㅋㅋ


많이 길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지만,
와 덩치는 -_-b 역시 힘이 좋다는게 느껴집니다.


지나가다가 차우찬선수도 봤었는데 ㅠ_ㅠ
아 막상 봤는데 뭐 해달라 말도 못하고,
그냥 인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차우찬 선수도 화들짝 놀라 뒤를 보시고는 꾸벅해주시고 서둘러 가십니다...(늦은모양...)


뭐야... 아는사람도 아니고 내가다 쪽팔려 ㅠㅠ












으아 역시 좌석은 기대도 못하고, 결국은 파울폴대쪽에 있는 넓은 바닥에 자리를 펴기로 했습니다.


(여성전용코너, 휴게실, 화장실 이 있던 곳인데, 입구에서 짐승들이 알짱거려서 죄송합니다...)











역시 야구엔 치맥이죠!!

신난 친구 다섯! ㅋ 자리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앞에 그물이 조금 아쉬웠지만,
지금같이 사람이 많을 때는 둘도없는 자리!

계단에서 일렬로 쪼로롬 앉자고 했었는데, 그것보다는 훨 낫네요 ㅎ










드디어 내가 한번 찍혀보네 크흐흐










경기 시작전, 양준혁 선수의 은퇴에 유명 연예인들이 잔뜩 영상을 보냈나 봅니다.

쭈욱 틀어주는데 끝도 없이 유명한 사람이 나오다가 장동건 등tothe장...


야구장에 있는 사람들이 한차례 난리가 납니다 ㅋ



피날레는 한효주가 장식하네요.
역시 양신은 양신이야...











양준혁 선수 은퇴식에 걸맞게
시구는 양준혁 선수의 아버지신 양철식님, 시타는 양준혁선수가 맡았습니다.

양철식님의 몸쪽 포크볼에 양준혁 선수는 만세 헛스윙~~


얼마나 뿌듯할까요 ㅠ_ㅠ
아들을 위해서 만명, 아니 모든 삼성팬들이 경기장 안이건 밖이건 응원해주는데,,,









경기가 김광현 호투때문에 빨리 진행됬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빠릴 진행된 것이 다행인지도...)

경기가 답답하지만 여전히 다 일어나서 응원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국시리즈 저리가라였습니다.


1루쪽에 팬들이 좀 있었지만, 거의 90%이상을 삼성이 꽉채우고 있었기에,
어느 날보다 삼성팬의 비율이 크고 응원도 웅장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양준혁 선수가 좌익수로 등장!!!!
끄악!! 드디어 눈앞에 양신의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ㅠ_ㅠ/











집중하는 양신의 늠름한모습.
좌익수 파울플라이라도 하나 쳐줬다면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을텐데 ㅠ_ㅠ


아쉽습니다 ㅠ_ㅠ



경기는 아쉽게도, 김광현의 호투와 삼성 타선의 불발으로
0 : 3 패배를 하게 됩니다.

양준혁 선수의 성적도 4타수 무안타 3삼진 1땅볼로 마쳤구요.
김광현이 시합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예의라고 삼진 세개가 목표다 라고 했었는데,

정말 광속투구를 해버렸네요....


당시에는 엄청 빡쳤었지만,
재방송 보는데 김광현선수가 정중하게 인사하는 것을 보고,
이제 풀었습니다.. 흐흐흐 짜식 개념은 있군 ㅋㅋ









어느 덧 경기가 끝나고,
은퇴식이 시작했습니다. 삼성팬들은 한명도 나가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양신의 은퇴를 지켜보고 있는 순간,,,


정말 영화에서의 표현, 하늘도 울고 있다는 그 표현처럼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에 젖고 있는 것이 더 우리를 감성적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은퇴식에 너무 걸맞는 날씨,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삼성팬들은 하염없이 서서 양신의 은퇴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양신의 은퇴식!

리무진을 이끌고 양신이 야구장을 한바퀴 퍼레이드 합니다.










양신 뒤에는 삼성라이온즈 기를 든 팬들이 따라오구요.


아.. 그때 외쳤던 양준혁 이라는 구호와 함성의 크기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는 경기전에 나누어줬던,
삼성을 뜻하는 파란색! 의 종이를 투척합니다.


(아 이사진 정말 마음에 듭니다 ㅠ_ㅠ)



한국 시리즈 이상의 벅참이 느껴지네요 ㅠ







운동장 한가운데서는 양신의 통산성적이 달려있는 커다란 야구 풍선들을 들고 계시고..







마운드 쪽에서 은퇴식을 계속합니다.








경기장 조명이 꺼지고,
파란 조명들이 경기장으로 마구 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맞추어 우리 삼성팬들은 불꽃을 들고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아 경기장에서의 파란 조명과 팬에 의해 만들어진 작은 빛들의 조합은 ㅠ_ㅠ 으아~















그리고 많은 양준혁 선수를 응원 해줬던 분들이 나와서 인사를 나누고, 황금배트를 NO.10 이라 적힌 곳에 꼽았습니다.
그때, 또 아버님께서 베트를 들고 나오셨는데, 그 때,

아버지와의 뜨거운 포옹을 하는 양준혁 선수....



<모든 삼성팬들을 울려버린 장면...>




화면에 잡힌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의 양준혁 선수를 보고,
누가 울음을 참을 수 있을까...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영구결번 선언과 함께 등장한 초 대형 유니폼이 앞이 보이네요.)



눈물의 고별사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큰절 한번씩 돌리는 양신...

그리고 유니폼을 반납하고 다시 관중들과 함께하기 위해 한바퀴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아 정말 거지같은 사진실력을 탓하라... ㅠ_ㅠ






마지막에 비맞으면서 찍은 한컷,
정말 오늘 오지 않았더라면 평생을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그 큰 역사의 한 장면에 있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ㅠ

괜히 양준혁 선수에게 죄스런마음(트레이드 등으로 인해)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양신을 위해서 목청 터져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Blue Blood in NO.10
양 준 혁



앞으로 우리 모든 삼성팬, 아니 야구팬은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다시 지도자의 모습으로 삼성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는 그날을 기대하며...





마지막은 불꽃놀이 움짤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