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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생각

[자작시] 休


 
손에 든 것이 많고
등에 짊어진 것이 많고,
몸이 무거워 힘들고 지칠땐,


방과 후
자유의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가방을
내던지는 어린애와 같이
모두 벗어 던지고 싶다.


바다로 가자
산으로 가자


오직 만 남기고
자연에 걸터 앉아
를 만끽하자.


그때는


친구도 없고,
이웃도 없고,
사회도 없고,
감정도 없고,
나도 없이


자연의 한 일부가 되어
미동도 없이
그 일부됨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다.


나무에 걸터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이라는 자 처럼....


 

by mrSn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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