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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생각

[자작시] 혼자하는 부탁




 

혼자하는 부탁


숨막힐듯 아픈데도
눈물은 나지 않고,
가슴 터질듯 아픈데도
가슴엔 피가 나지 않는다.

도대체 너가 무엇으로
나의 가슴을 도려 냇길래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내 가슴이 떨어져나가버리고,
이 가슴은 아물 생각을 하지 않는구나.

이제 뽑아갈 때도 됐지 않느냐.
어디서 무얼 하길래
너의 물건을 찾아가지 않는 것이냐.

내 가슴대신 박힌 이것때문에
발걸음도 무겁고 속도 답답하다.

빨리 이것을 빼어 
붉은 선혈과 함께
내 눈물을 쏟아내도록 해다오.

나를 이제 그만 자유롭게 해다오.

 

by mrSn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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