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16
일요일!! 아침에는 흐린듯 하다가 갑자기 급 맑아졌다.
급 맑아진 만큼 우리도 급 외출을 가기로 했다.
그대애로 편하게 Seurasaari를 다녀오기로 했다.
뭐 그렇게 편하게는 아니지만, 충분히 교통카드로 갈 수 있으므로....
헬싱키근처에는 관광으로 유명한 섬이 세 개가 있다.
1. 수오멜리나 : 가장 유명한섬, "핀란드의 요새(성)"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핀란드를 방어하는 요새였다고 한다. 군데군데 성벽이나 화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 코르케아싸리 : 동물원, 섬하나 전체가 동물원이다. 섬을 그대로 사용해서 마치 언덕을 오르는 기분이다. ㅡ_ㅡ 꽤나 힘들다는..
3. 쎄우라싸리 : 핀란드 전통가옥을 섬 전체에 전시해뒀다. 야외박물관 (Open museum)이라 부른다.
오늘은 쎄우라싸리다.
버스로 가장 쉽게 가는 법은
시내근처에 있는 Kamppi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법이다.
버스를 타고가면 입구 바로 앞에 툭 떨궈줌으로, 간단하게 입장할 수 있다.
안에 있는 전시물(건물들)은 5시에 닫음으로, 전시물을 보고 싶다면 5시 이전에 가서 충분히 보고 오도록 하자. 어디에서는 공짜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여하튼 표지판에는 6유로(학생 4유로)에 모든 건물이 관람이 가능하다고 쓰여있다.
4시 반쯤도착했었나.. 그래서 그냥 돈 안내고 겉만 구경하다가 왔다.
그래서 인지, 그냥 하이킹이나 조깅하러 온 현지인들도 참 많았다.
마치 이건 관광지가 아니고 생활의 일부... ㅡㅡ... 관광하러 왔다는거 티내기가 민망할 정도.. ㅎ
참 섬이라는 곳에 잘 가본 적은 없다... (일본가봤구나 ㅋㅋ)
제주도도 간 적이 없는데, 확실히 바다를 건너서 섬에 들어간다는 것은 뭔가 색다른 경험이다.
여기서도 다른 섬들과 같이 다리가 놓여있다. 나무로 만든 다리~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헬싱키는 구름이 참 다이나믹 하다 -_-..
마치 천지창조에서와 같은 구름이랄까...
아 정말 쎄우라싸리로 향하는 다리를 건너면서 모두가 느낄만한 것은 "새가 참 많다"다.
새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기겁할정도로 새가 많다. 비둘기, 갈메기, 백조?, 까마귀 등등 아주 그냥 새로 바글바글하다. 중간중간에 먹이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들 주위는 완전 새 천지다 ㅠㅠㅠ
마켓광장쪽에서 갈메기한테 아이스크림을 습격당한 이후에 새를 별로 안좋아해서, 나도 입장하는데 ㄷㄷㄷ 긴장좀 탔다.
뭐 뻔한 얘기지만 먹을게 없으면 새조차도 관심이없다 ㅋㅋㅋ
정말 자연그대로의 섬에다가 전시물을 놔두었기 때문에, 섬의 터프한 굴곡을 마구 느낄 수 있다. 반하이킹 하는 느낌으로 계속 걷다보면 다양한 건물들이 많이 눈에 띈다. 간단한 지도는 군데군데 표지판으로 되어 있으므로, 지도를 굳이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일단 우리는 대충 위치 감잡고 마구 걷기 시작했다. (근성커플)
처음보인 건물은 사우나. 들어가자마자 사우나 냄새가 확 난다. 이 사우나 냄새가 나무 냄새였던가... 사용한 흔적은 없어보이나, 전체가 나무에다가 쇠 솥으로 증기를 만들어 사우나를 즐겼다.
역시 사우나의 나라 핀란드
전시물 안에는 전통의상을 입은 관리인? 이 앉아있다. 여자일 수도 있고 남자일 수도 있는데 앉아서 표를 지키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들어가려는 시도를 해보지는 않아서... 아마 그들이 뮤지엄 티켓을 확인한다거나 할 것 같다.
안에 관리인이 없는 곳도 있고, 그냥 외관만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모든 건물들을 보면 각각 특색이 다 있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나무로 덮혀있다는 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핀란드는 정말 나무가 많은 나라이다.
거기다가 산도 별로 없어서, 만약 높은건물에서 헬싱키를 내려다 보고 있자면 정말 세상끝까지 펼쳐져있는 나무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자작나무 (하얀줄기)가 많다. 불때기에 좋다는 그 자작나무 ! ㅋㅋ
여유가 좀 있다면 쎄우라싸리 가운데 위치해 있는 까페에 들러보자!!
까페역시 전통집처럼 나무로 만든 건물안에서 까페를 하고 있다. 조명도 잘 깔아놨고 원한다면 밖에서 마실 수도 있어서 쉬었다 가기에 딱 좋은듯 하다. 가격은 알아보지 않았으나... 핀란드+관광지 크리가 작렬한다면 싸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외부에도 테이블이 있다. 날씨 좋으면 일광욕하기도 참 좋다~
계속 쏟아지는 전시물들. 전시물 앞을 자세히 보면 핀란드의 맵과 이 건물이 어떤 지역의 전통가옥인지 나와있다. 간단한 설명이 있는데... 영어가.. 없...
오오 풍차다!! 나의 로망!! 네덜란드에 갈 기회가 이번에도 없다...
그래서 풍차에서 ㅋㅋㅋ 오염한 자태로 한번 찍어봤다. 하하하
정말 풍차는 언제봐도 평화롭고 이국적이다.
어라.. by mrSnake~★ 은 내가 쓴거니 신경쓰지 마시고...
여하튼 이렇게 표지판이 있다. 특별한 설명이 없... 지만 어쨋든 이렇구나 하고 보면 도리 것이다. 하하..
여기 농장은 꽤나 많은 건물이 세트로 되어있어서 들어가볼까 했지만... 흠 여전히 돈이 아까워서 그냥 패스...
Church에 다른뜻이 있나 봤는데 없음... 뭐지..
여하튼 생각보다 엄청 크다. 묵직한것이 이배가 향하고 있는곳에 서있다가는 대형사고 날 것 같은 느낌이다. 허허허
다람쥐를 보고 "헤이" 하고 손을 내리면 먹을것 주는 줄 알고 코앞까지 온다. 물론 먹을게 없거나 거기서 약간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하면 부리나케 도망가는데... 과자부스레기라도 혹시 있다면은 다람쥐를 한번 유혹해보자!!
너무 귀여운 다람쥐다 깔깔깔
한국에서는 다람쥐 참 보기 힘든데, 핀란드에서는 뭐 드문드문 보인다.
드디어 벽돌집!! 이라고 했는데 헬싱키의 가옥이란다...
아무래도 북쪽으로 갈 수록 숲이 우거져 있으니.. 거기다가 헬싱키는 외부에서 뭐든 구할 수 있는 소스가 있으므로 이런식의 현대식건물인가보다. 뭐 정말 벽돌 모양이나 요즘과 많이 다를 것이 없다.
전시물들을 보고 한참 걸어나가면, 슬슬 전시물들은 잘 보이지 않는 곳 까지 다다른다. 섬의 외곽인데, 이왕온김에 운동도 할겸 섬의 외곽을 둘러보기로 했다. 참 하이킹 하기 좋은곳이다. 하지만 사람이 드문것은 사실... 핀란드가 아니라면 인적이 드문 곳을 조심해야겠으나... 핀란드는... 참 평화로운 곳이기에 ㅋㅋ 그런걱정 안해도 된다.
그래도 가끔 하이킹하는 분들이 자주 돌아다니기때문에 그렇게 외지거나 하지는 않다. 그래봤자 섬인데 뭐
참 바다도 햇빛의 유무에따라 분위기와 색깔이 전혀 다르다. 지금은 햇빛이 있을때인데 푸르고 평화롭게 보인다.
위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허얼... 햇빛이 잠시 가렸을뿐인데 같은 바다가 이렇게 달라보인다. 뭔가 회색빛을 띄어서 무섭기까지하다. 공포의 바다 -_- 흐엉...
어쨋든 이런 바다를 보며 섬의 외곽을 도는것도 좋은 참 좋은 코스~
우리가갈때는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서 얼어죽을뻔했다.. 아무래도 섬이기때문에 옷좀 챙겨가는게 나을듯? (바람이 얼마나 불었냐면.. 새들이 앞으로 날지못하고 밀려서 둥둥떠다녔다는...)
춥기도 하고... 역동적인 사진 한자...(질질질)
참 헬싱키에서 정말 바다구경은 실컷한것 같다. 이런 섬에 놀러오는게 산책오듯이 왔으니 말 다했지뭐 허허허.
선착장같은곳은 역시 파라노마 찍기 참 좋은곳이다.
해를 향해 파라노마샷!! 사진이 좀더 크면 물론 좋겠지만~, 뭐 이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자 ㅠ
쎄우라싸리를 여행하면서 조금 더 일찍와서 모든 빌딩을 도는 자유이용권(학생4유로, 어른 6유로)를 끊어가지고 모든 건물들 내부도 좀 봤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뭐 4시 30에 도착했으니.. 안산게 당연하긴 하지만... 흠 아쉽다.
또 기회가 있으려나.. 없을것 같은데 ㅠㅠㅠ
어쨋든 쎄우라싸리 ( Seurasaari ) !!
핀란드의 전통적인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곳이었음은 분명하다..
(확실히 헬싱키에는 이런 곳을 느낄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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