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생각/영화생각

후기-청설(聽說:Hear Me,2009)::우린 너무 사치스런 사랑을 하는게 아닐까?



청설
감독 청펀펀 (2009 / 대만)
출연 팽우안, 진의함, 진연희, 나북안
상세보기



수화로서 사랑을 키워가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더도말고 덜도말고 이 영화를 표현하자면,

"사랑하는 방법"
이 한마디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걸 가지고 있어서 슬플지도 모르고,..
사랑에 너무 많은 수식어가 있어서 머리가 아플지모르고,...
어쩌면 우리는 서로를 너무 아껴서, 힘들지도 모른다.


그럼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는 입으로 너무 사탕발림만을 뱉어내지는 않나?
꼭 그런 사탕발림이 있어야 사랑이라 칭하고, 그걸 받지못하면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해야하나

결국 이런 고민 끝에 떨어져 나오는 결론은.
우린 너무 사치스런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닐까?

또, 우리는 시간이 흘러가면 갈수록 서로에게 불필요한 사치스러움을 강요하지는 않나?
여기서 사치스러움이란, 물질적인 의미가 아니라, 사랑 그 이상의 수식을 필요하고, 더 큰 몸짓을 강요하지 않느냐를 묻는 것이다.


영화 청설, 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본다.

스토리는 정말 무난하게 부드럽게 조용하게 흘러가기에, 그렇게 흠 잡을때가 없다. 마치 일본의 전형적인 멜로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아쉬운점도 물론 있다.

감독 욕심이 너무 강해, 영화 마지막에 자막을 넣어서, 굳이 안해도 사람들이 다 알아먹은 말들을 다시한번 자막으로 열심히 풀어서 설명해주는 감독에게 참 아쉬움을 느낀다. 마치 디워를 보고나서 심형래 감독에 관한 동정심 유발 엔딩이 나온것과 같은 불쾌함을 느꼈다.

또 나같으면 영화의 끝맺음(작가의 자막 말고도)을 이렇게 맺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아쉬움이 남는다. 좀 더 덜 보여주는 것이 예쁘게, 보는 사람도 더 행복하게 끝맺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그 갈등, 그리고 사랑말고는 생각할 것이 없는 너무나도 행복한 상황,,.... 그저 아름다운 이야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고, 사람들에게 충분히 많은 것을 느낄수 있게 해준 영화라는 데는 확신한다.




2010-04-20
우린 너무 사치스런 사랑을 하는게 아닐까?
mr스네이크



이 영화를 봐볼까 해서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면, 적극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