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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생각

`10 플레이오프 3차전, 무너진 방패, 빛바랜 창





정인욱 선수 힘내세요..



어제는 삼성팬으로서는 정말 뒷목잡고 쓰러질 날이었다.

연장전에서의 역전의 통쾌함도 잠시, 2점을 지키지 못한 채로, 3점을 헌납하는 끝내기 승부 허용.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타이밍은 없었나?

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경기를 내준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우리가 놓친 박수쳐야할 선수들의 파이팅은 없었는지 생각해보려한다.



문제점 1: 무너진 불펜

야구팬이라면 어느 누구에게 물어도 답은 같다.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냐"

바로 튼튼한 허리와 마무리, 불펜진이다.

정현욱R, 안지만R, 권혁L, 권오준R 으로 이어지는 철벽계투는 선수들이 좀처럼 뚫지 못하는 방패이다.
하지만 어제 경기, 장원삼선수가 조기강판 당한다음에, 나온 투수들의 성적은 어떠한가..


삼성 투수 기록

선수 결과 경기 이닝 타자 투구 타수 안타 4사 홈런 삼진 실점 자책 방어율
장원삼 1 0 0 0 2 13 54 11 7 1 0 0 2 2 9.00
권오준 2 1 0 0 1 ⅓ 5 15 4 1 1 0 0 2 2 7.71
정현욱 3 0 0 0 1 ⅔ 9 27 9 4 0 0 1 1 1 2.45
권혁 3 0 0 0 0 1 4 0 0 1 0 0 1 1 27.00
이우선 2 0 0 0 2 7 19 4 1 1 0 0 0 0 0.00
안지만 2 0 0 1 2 9 35 7 2 2 0 0 0 0 0.00
정인욱 2 0 1 0 1 8 32 6 3 2 0 0 3 3 10.13
                                                             <네이버 박스스코어 펌>

정말 성적들만 보면 마치, 불펜이 쥐약인 팀 같은 느낌이다.

장원삼을 2이닝만 던지게 하고 바로 내렸을때는 구위가 괜찮은 권오준이 적어도 2이닝 이상은 소화해서 5이닝을 끌고가고,
그럼 투수가 하나 빠진 상태(불펜에서 권오준을 뺏으니)에서 5회쯤 리드하고 있다면 충분히 정현욱 안지만 권혁으로 마무리 할수 있다는 계산이었을테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같이 추풍낙엽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5회 때 이미, 선발투수 장원삼, 불펜투수 권오준, 권혁, 정현욱을 다 썼으니...
이때 삼성에서 내새울 것이라고는 번쩍이는 카드는 안지만 밖에 없었다.

불팬 투수들이 많다는 장점이 있는 삼성이, 안지만 카드 하나밖에 없는 빈털터리 신세가 되어버렸으니,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그럼 문득 아예 처음부터 권오준을 올릴 것이 아니라 이우선이나 정인욱과 같은 롱릴리프로 갔으면 어떠했느냐? 라는 것인데,
위기상황이 아니라면 그게 가장 이상적인 구조다. 선발이 무너졌을때 언제든지 올릴수 있는 롱릴리프로 3이닝정도를 지켜주는 것이 정상인데,
일단 권오준 정현욱을 투입시킬 때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권오준 3회말 : 무사 1, 2루
정현욱 4회말 : 일사 1, 2루

구위가 조금 좋지 않은 권혁을 롱릴리프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등판후 바로 4구... 그리고 선감독의 질책성 교체가 이어진다.
"컨디션이 안좋아 스트라익을 못던진다"는 질책성 발언을 기자회견에서도 했으나, 결국 질책성 교체에 이어진다.

권혁 5회 : 첫 타자 볼넷 후 교체
 
이때는 선감독이 한점 한점이 절실하게 생각했나보다. 기존 기사에서 선감독은 3차전 이기는 팀이 KS진출할 것, 이라고 했기에,
초반에는 꼭 3차전을 잡겠다는 투지로 보인다.

이렇게 모든 불펜을 소모하고도,
결국 6 : 8로 끌려가던 와중 두점을 따라잡고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게 된다.
물론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가 다운된 불펜에서 호투한 안지만이었다.

( 9 타자를 틀어막은 안지만, 놀라운 구위와 코너로 찌르는 제구력은 정말 예술이었다.)


자, 이제 동점이다. 이때 선감독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현재 상황은, 8:8 동점, 투수카드는 4차전 등판 예정인 레딩을 뺀다면, 정인욱, 크루세타, 1차전등판했던 차우찬,
좀 무리해서 올린다면 2차전 선발이었던 배영수까지..."

과연 이 상황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지킬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정석적으로는 정인욱, 크루세타 밖에 없고, 차우찬, 배영수카드는 무리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카드다.

하지만 크루세타는 스트라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투수인 것이 2차전에서 밝혀졌기에,
일단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 정인욱으로 승부수를 띄우게 된다.

정인욱은 10회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서 삼자범퇴로 막게된다.
그리곤 11회에 2득점을 하고 이제 마지막 11회 말.

일단 불펜에서 올릴수 있는 카드는 크루세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인욱을 올려보낸다.

하지만 타순이 이종욱-김동주 에 이어지는 까다로운 타선.
이종욱을 중견수 앞 안타로 보내고 난 다음, 김동주와의 승부가 가장 아쉬웠다.

차라리 맞을 때 맞더라도 김동주와 승부를 했어야 한다. 2점 홈런 주면 차라리 동점이고 마는 상황.
기껏해야 2점주는 상황에서 루키 정인욱이 뭐가 손해볼 것이 있는 가. 이미 김동주는 자기와 적극적인 승부를 안할 것이라는 계산이
어느정도는 머리속에 잡혔을 것이고, 자잘한 변화구에 속지 않겠다는 것이 보이는 상황에서 어떤 기대를 했었기에, 볼넷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주었을까...


자, 여기서 또 가장 논란이 되는 선감독의 투수기용이다.

2점 앞선 11회말, 마운드에는 루키 정인욱이 서있는 상황.
현재 무사 1, 2루의 위기, 하지만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고영민.

만약 그 타석에 컨디션이 좋은 정수빈이나 기타 다른 선수가 있었다면 과감하게 선수를 내렸을 수도 잇겠지만,
하필 그타석에 컨디션이 안좋은 고영민이 있었던 것이 두산에게는 큰 행운이다.

결국 승부를 하지만, 흔들리는 정인욱은 다시 4구를 주게된다.

무사만루, 불펜에는 크루세타와 차우찬이 몸을 풀고 있었다.

크루세타는 그냥... 그렇다 쳐도 차우찬은 경험이 조금 부족하지만 구위는 삼성에서 최고로 말할정도인 상태.
거기다가 1차전 선발로 나와서 78개만 던지고 강판되었었기 때문에, 3일이 지난 지금 어느정도 휴식을 취했다.

여기서 선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
스트라익을 던질 줄 모르는 크루세타는 일단 제외,

상황 1.
스트라익을 던질 줄 아는 정인욱이 마운드에 서 있지만, 지금은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처한 상황. 그리고 아직 경험이 없는 루키가
PO의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서있다.

상황 2.
지금 몸을 풀고 있는 차우찬은 다음 선발의 기회가 있다면(5차전) 응당 선발로 나가야할 상황.
지금 투입한다고 해서 (1차전에서 봤듯이) 반드시 막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상태고, 그런 배팅을 위해서 5차전 선발예정자까지 투입시켜야 할 정도로
무리를 해야 하는 상황인가?


여기서 하나의 빛줄기는 일단 두산은 투수를 많이 소모했다.

오늘 나온 불펜투수들이 많은 투구수를 던졌다., 이현승(45), 왈론드(48), 임태훈(41)을 던졌다. 거기다가 2차전에서도 이현승(15), 왈론드(17), 임태훈 (20)을 던졌다.
그다음으로 정재훈(11), 고창성(9)를 던진 상황. 고창성은 거의 매경기 나오다 시피 하기 때문에, 분명 힘이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을테고,
정재훈은 준PO, PO를 본 야구팬들이라면 알겠지만 상당히 구위가 떨어져, 자기의 주무기인 포크볼도 제대로 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만약 내일 4차전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면, 두산은 제대로 막을 방패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거기다가 내일 투입할 수 있는 선수는 기껏해야 1차전 선발로 나왔던 홍상삼. 그렇게 두드러지는 투수는 아니나, 1차전에 3과 1/3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흔들린 바가 있다.


여기서 선 감독은 무사 만루에서 차우찬이 투입되어도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이 없고( 차우찬 역시 1차전때 4이닝 5실점 했다. ),
만약 내보냈다가 지는 경우가 발생하면 5차전도 위험해지는 상황. 그래서 결국 선감독은 정인욱을 그대로 보내게 된다.
일단 "스트라이크는 던질 줄 아는 투수"이기 때문에...

결국 어쩔 수 없이 경기를 뒤집히게 된다.

어제는 그저 화만 났지만, 이렇게 적고보니 투수기용에 마땅한 대안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쪽으로 가건, 무리수였고, 확실한 답이 존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스트라익을 던질 줄 아는 정인욱이 마운드에 있으니,
맡겨볼 수 밖에 없는 상황, 발버둥 친다고 해서 상황이 좋아진다고 확신하지도 않기에...


하지만 내가 볼 때는 무사 1,2루에서 투수교체가 필요하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본다.
볼넷을 줄때에도 좋은 볼넷과 나쁜 볼넷이 있다. 좋은 볼넷은 코너를 너무 과감하게 들어가다보니까 조금씩 빠진 경우가 그것이고,
나쁜 볼넷의 경우에는 공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되거나, 좋지 안은 볼(스트라익이 아닌), 즉 구별이 쉬운 볼을 던지는 경우가 그것이다.

하지만 김동주 타석에서 정인욱은 좋지 않은 볼넷을 주었다.
공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었고, 빠른직구도 스트라익을 많이 벗어난 형태로 제구되고 있었기에,
승부를 볼 수 있었던 시점은 무사 1,2루밖에 없다. 그 이후는 별다른 대안도 없었고, 무리수를 써야할 이유도 없었다.

아쉬운 점이랄까...




문제점 2: 보이지 않는 실책

어제 또 우리 불펜 투수들을 흔들어 놓았던 것은 보이지 않는 실책들이다.
가장 큰 걸 꼽자고 하면, 정수빈의 3루타때 최형우선수가 중간에 끊으려고 했으나 공을 끊지 못해서 팬스까지 굴러간 상황과,
박한이선수가 공을 한번 놓쳐 김동주의 진루를 만든 상황이다. 둘다 주자를 3루에 두 게 만든 상황인데,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중간에 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강봉규 8회 우중간 타구를 중간에 끊어 단타로 막은 예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실책아닌 실책때문에 주자가 한루라도 더 진루한다면 물론 투수는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문제점 3: 타선은?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참 잘 따라가줬다.
불펜이 정말 어이없게 무너진 것에 비하면, 타선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중력있는 타력을 보여줬다.
조영훈의 대타 홈런, 그리고 박한이의 5타수 3안타 (2루타 3개, 1타점, 2득점), 김상수의 11회 2사만루에서의 기습번트, 등등 집중력있으면서도 창의적인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어, 두산의 투수들을 쥐락펴락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노림수가 부족하다. 왈론드의 느린 커브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11타자가 안타없이 4구만 두개 얻은 채로, 거의 4이닝 (3과 2/3이닝)을
내 준것이 가장 컸다. 이전 경기에서 히메네스에게 7이닝을 헌납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반면 우리 투수들의 공들은 안지만 빼고 다 공략당하고 있다.
정현욱의 빠른공에 이은 낙차 큰 커브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공략을 당하고 있다. 강하게 치기보다는 건드려서 안타를 뽑아내는 경우도 많은
두산타자들이 영리하게 공략을 해나가는 것이라 본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삼성 타선은 조금이라도 강한 투수가 나왔을때 그 투수가 흔들리지 않는 이상은
공략하지 못하는 경향을 띈다.



4차전 예상

나는 4차전은 삼성의 우세를 전망한다.

수비력>

선발투수  레딩과 홍상삼.

레딩은 아직 그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마인드 컨트롤만 하면 QS를 충분히 끊어 줄 수 있는 투수다.
구위와 제구력도 이미 감독 및 코치가 인정한 상황. 두산의 빠른 발을 이용해서 레딩을 흔들어 놓는다면 불안한 요지가 충분히 있지만,
그것만 조심한다면 QS를 충분히 끊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 홍상삼이 그렇게 삼성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4차전은 승부를 걸 수 있다.


불펜투수

불펜투수가 두산보다 지치지 않은 상황이다. 준PO까지 겪은 두산이 어제 또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우리삼성에서는 안지만은 40개에 가까운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다른 불펜투수들은 다소 적은 투구수를 기록 하였다.
따라서 힘에서는 우리가 앞선다고 평가하는 것이 맞다.

(두산도 무리해서 불펜 투수들을 돌리다가는 KS에 가서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김경문감독도 적절한 투수 조율을 할거라 확신한다. )

다만 권혁이 부활이 절실하고, 진갑용 선수의 노련한 볼배합의 변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공격력>

삼성

삼성의 희망은 중심타자들이 손맛을 봤다는 데에 있다.
중심타자들이 제몫을 못해줘서 변비를 앓고 있던 삼성, 특히 박석민, 채태인이 원인이었으나,

박석민 3타수 1안타 (2루타 1개, 1타점, 1득점)
채태인 5타수 2안타 (1타점)

을 기록하면서 방망이를 회복하고 있다.

거기다가 또 하나의 희망은 백업선수들이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채상병(1타수 1안타 1타점)
조영훈(1타수 1홈런 1타점)

이렇게 된다면, 이영욱, 강명구 등 발빠른 대주자와 함께, 타격이 지원되는 대타기용에 폭이 훨씬 넓어지는 효과로
작전의 큰 자유도를 얻게 된다.

박한이, 김상수의 눈부신 활약은 딱히 말하지 않아도 뚜렷하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또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발야구의 침체.

두산이 견제가 심하긴 하지만, 발야구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 이 중심에는 이영욱의 출루가 가장 크다.
조동찬도 허슬로 지금 도루까지 마음껏 노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손 부상 재발 위험), 발이 묶여있다는 것이 크다.
두산과 마찬가지로 테이블세터에서 단타위주로 루상에 나가서 투수를 괴롭히는 플레이가 잦아져야 할텐데, 그것이 부족한 것이
두산 베터리를 너무 안심시키고 있다.




두산

하지만 두산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젊은 피, 정수빈(5타수 2안타 3루타 1개, 2타점 2득점)의 활약에 맞추어,
두목곰 김동주 (4타수 3안타 1타점)과 여전히 가을의 황제 이종욱(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이 불타는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김동주의 타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삼성에게는 큰 화근이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타격기계 김현수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잇는 점인데,
이는 딱히 4차전, 5차전에서 바뀔 것 같지 않다. 만약 대타기용으로 김현수가 등장한다면 까다롭게 승부해서 승부욕과 자존심을 확실히 꺾어두는 것이
삼성에는 앞으로 유리할 것이다. 여차해서 좋은 공을 줘서 한방 맞았다가는 불방망이 타선에 타격기계까지 추가되는 형상이 될 터이니...

또, 만약 상위타선에서 쓸어담는 역할이 아닌, 밥상을 차려주는 역할을 하더라도
하위타선에서 손시헌과 같은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물론 손시헌은 찬스를 많이 말아먹기도 했지만)

두산은 또 테이블세터와 클린업의 역할이 상당히 뚜렷하다.
테이블세터는 방망이를 크게 휘두르기 보다는 짧게 맞추려하고, 그 덕분에 강력한 투수가 나와도
갖다 대는 타법으로 단타를 계속 뽑아내서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한다. 거기다가 테이블세터진의 발이 모두 빨라서
(정수빈, 이종욱, 오재원, 고영민) 한번 나갔다 하면 급격하게 투수에게 부담이 되는 것도 큰 강점이다.


내가 보기에 두산은 지금이 정점이다.
KS에 진출해서 SK에게 맥없이 무너지느냐, 아니면 PO에서 KS를 고려해서 선수기용을 하느냐는,
지금 정해야 하며, 그 것은 전적으로 김경문 감독에게 달려있다. 무조건 KS만을 가는 것이 바른 길은 아니다.
비록 감독의 성적표에는 좋게 나올 지라도, 그렇게 해서는 우승을 할 수 없다는 것에는 확신한다.





덧.

어제 박한이의 타격, 김상수의 센스, 조영훈의 집중력은 정말 극찬할만 했다.
그리고 조동찬의 2번 포진도 어떻게 저렇게 완벽한 타이밍이 올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번트타이밍과 작전구사 타이밍에 조동찬이 맞아 들어갔다.

아쉬운 패배로 인해, 그들의 활약이 다소 조명받지 못하는 점이 있는데, 우리 삼성팬들은
이럴 때 일수록 힘빠지지 말고, 선수들에게 박수 보낼 거리를 찾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 글은 삼성팬으로서 쓴 글이나, 객관성에 촛점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나 역시 어제 경기를 보고 원통해하며 하루종일 우울해하고 있던 삼성팬이지만... 연장까지 온몸을 바쳐 달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덧2.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