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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생각

삼성의 채워지지 않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


<사진출처 : 삼성라이온즈 갤러리>



"도대체 언제 채워질 것인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포함 6경기를 치뤘다.
하지만 실상은 "삼성다운"경기를 한적이 단 한번도 없다.

삼성의 승리방정식은 사라진지 오래고, 관중들만 재미있는(사실 이게 전부긴 하지만) 난타전의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지나면서, 권오준, 정현욱의 구위와 제구력이 올라와 다소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KS우승을 위한 퍼즐은 텅텅 비어있다.


그 마지막 퍼즐이 K.O. 펀치, 권혁과 오승환이다.


1. 권혁

내가 듣기로는 권혁은 구위는 좋다고 한다. 불펜 피칭때는 예전의 구위, 제구력을 보여주나,
막상 마운드에 올리면 무엇인가 홀린듯 자기투구를 못해주고 있다고 한다.

오늘도 1루에 주자가 있는 채로 올라왔지만, 직구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바로 강판당한다.
직구를 스트라이크에 넣지 못하는 프로야구 투수, 이건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권혁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당판하고 한타자에게 볼넷을 내준다음에 강판당한 적이 있다.)

큰 경기경험도 많은 권혁이 왜 이렇게 난조를 보이는 것일까,
정말 삼성의 투수진 운용에 있어서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권혁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위기가 아닌 시점에서의 투구, 즉 스트라이크에 익숙해지는 일이 필요하다.
다시말하면, 지금의 권혁은 위기상황에 올릴 것이 아니라, 오늘 이우선, 정인욱이 등판한 타이밍, 즉 롱 릴리프 타이밍에 올려야 바람직 하다.

구위가 여전히 좋다면, 마인드 컨트롤만 되면 다시 위력적인 투구를 뿌릴 것이다.
의외로 간단하게 퍼즐을 채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2. 오승환

오승환의 경우는 다소 위험하다.
KBO의 졸속행정으로 인해 엔트리를 몇일 전에 정해야 하는데, 그 때문에
선감독은 오승환의 투구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코치의 말만 들은 채로 엔트리에 포함시키게 된다.

워낙 크루세타가 안좋았기에 오승환을 넣는 것은 일단 + 요인이 되긴 하나, 과연 2사 만루에서 낼 정도로 무장이 되어 있냐는 것이다.

오늘 오승환의 모습은 불쌍해보였다.
무사만루에서도 타자만 잡는다는 돌부처의 모습이 아니라, 한국시리즈에 처음나온 신인의 모습이었다.
입술도 말라 있었고 사인을 주고 받는데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캡쳐>


선감독도 인정했듯이, 무리수가 강했던 부분이다.

오승환의 경우는 구위가 좋지 않다.
멘탈은 둘째치고, 구위가 좋지 않은 경우는 쉽게 회복이 되기 어렵다.
전체적인 체중이동과 벨런스의 문제기 때문에 장기적인 텀을 두고 회복에 들어가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니...

아무리 빠른 공이라도 구위가 좋지 않다면 쉽게 건드리고 또 장타로 만들기 쉽다. 오히려 빠른공이 반발력을 이용해서 더 넘기기 쉬운 것은 당연한 이야기,
(올림픽때 한기주를 생각하면 되겠다. 150을 윽박지르는 불꽃투도 구위가 약하면 타자들에게는 맛있는 먹잇감이 된다)


선동렬 감독이 오늘 1차전 경기전에 지금 엔트리를 뽑으라면 세명이상이 바뀐다는 말도 오승환을 포함한 말이었으리라...




KS에서는 "막을 수도 있다"는 투수를 내보내진 않는 것이 상식이다.
그렇다고 권혁, 오승환 없이 단기전이라기엔 너무 긴 7전 4승제 게임을 이끌기도 어려운 얘기다.
투수 엔트리 두명을 빼고 붙는 것과 마찬가지의 치명적인 문제다. 특히 권혁의 경우 좌완 불펜이 혼자기 때문에 특히 키 플레이어가 되야 하는데
너무나도 안타깝다.


과연 그 들은 언제 맞춤형 퍼즐이 될 것인가?






-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적은 내용입니다. 언제든지 태클/수정에 관한 리플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