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설

"사회 부적응자", "사회성 장애" 라는 정의에 대해서



우리는 어느정도 갖추어진 사회에서 태어나서,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며, 다른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환경에 태어난다.

이것이 당연한 것일까?


이미 갖추어놓은 사회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우리는 그들을 사회 부적응자, 및 사회성 장애 라는 말로 몰아세우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심리 질환이 그러하다.
사회는 보통사람이 80의 능력(사회성이건 뭐건)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걸 기대하는데,
어떤 사람이 선천적으로 50, 60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그걸 "심리학적 결함이나 질병"이라 하는가? 우리기준에서 내린 판단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나?

너무 틀을 만들어서 거기에 맞지 않으면 "결함"이라 하는 것이 곤란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결함"에 대한 정의를 내려버리면, "결함" 이 없는 사람들이 "결함"이 있는 사람들을 다루는 일련의 과정들을 배울 것이고,(심리학 치료 등)
그들은 다뤄져야하는 사람들로 낙인되고, 어렸을때 부터 항상 뒤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 되는건 아닐까?



마치 원숭이가 태어나자마자 우리에 가두어 놓았는데, 나중에 원숭이가 그 우리안에 갇혀있는게 싫어서 폭력적으로 돌변했다 하면,
우린 그 원숭이가 장애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느냐 말이다.



이미 우린 원숭이를 가두어 놓았는데, 어떻게 장애를 논할 수 있나.



이렇듯 우리는 너무 오만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