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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투표율 올리고 싶다면 더러운 입 다물라



6/2 일 지방선거가 투표일이다.

여전히 선거철이 되면 화두는 투표율이다.

투표율이 적니 많니, 요즘은 아이돌까지 동원해서 젊은 층의 투표율을 늘이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그렇게 달갑지 많은 않은 방법이지만, 현재 안에서 대안을 어떻게든 마련 했다는 점에서 괜찮다고 보겠다.

한국은 투표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투표율이 근 50% 에 왔다갔다 하는 추세를 띄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스웨덴 처럼 아무런 제제 없이 70%까지 올릴수 있을까? (실제로 스웨덴은 어릴때부터 정치관련 교육과 많은 체험등을 통해 관심을 확보하고, 유권자 스스로 투표하게 해, 아무런 제제 없이 70%이상이라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투표를 의무화 시키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기권에 대해서 불이익을 부여하는 방법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투표율이 오른다 쳐도, 그게 정말 정치에 대한 관심이 올라간 것인가? 물론 간접적으로 영향을 안끼치기야 하겠냐 마는, 그래도 나는 그건 아니올시다 이다. 우린 그 잘난 민주주의에서 살고 있으면서, 그의 꽃인 투표에 강제성을 부여한다는 것은 웃긴 일이다. 관심없는 관중들을 앞에 앉혀놓고 공연하는 꼴이다. 공연이 끝나면, 자기 할일을 마친 관심없는 관중들은 뿌듯한 모습으로 돌아가지만, 그 공연이 얼마나 대단한 공연이었는가 하는 것은... 우린 잘 알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정치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현 기성세대의 술주정급의 푸념이다.

부모, 친척, 지나가는 술주정뱅이들이 정치욕을 입에 달고 사는데, 그를 보고 살아온 우리 세대에서 정치에 관심이 생길리는 만무하다. 자식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책을 쥐어주기 보다는, 부모가 먼저 책을 읽고 있으면 된다. 이처럼, 벌써 정치에 대한 빈껍질의 불신이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상황에서 그 어느 누가 정치에 그렇게 재미나는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젊은 층의 정치적 관심이 낮다고?
그럼 기성세대의 정치적 관심은 얼마나 높으며, 투표율만 높으면 정치적 관심이 높은 것이냐고 묻고 싶다.
그냥 대표만보고, 친박이니 친이니, 좌파니 우파니, 편 가르기 하면서 투표하고 있지는 않나 ?
그게 과연 정치적 관심이고, 민주시민 한명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한 것인가 ?

또, 그걸보고 그 아들세대인 우리가 정치적 관심을 가질 수 있으리라 보는 것인가?


나도 여기서 푸념해서 뭐하나 싶지만,
나는 그런 어른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남는 것이 없다.



2010 - 05 - 30